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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도와주세요" 이자스민 의원, 국회지원결의안 추진

"필리핀 도와주세요" 이자스민 의원, 국회지원결의안 추진

Posted November. 14, 201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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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지역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 국회의원 1호인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최근 초대형 태풍이 강타한 필리핀을 위로하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14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 의원이 준비한 필리핀 공화국 태풍 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 지원 촉구 결의안은 국회는 정부가 태풍으로 인하여 막대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를 본 필리핀 공화국에 대해 긴급구호 및 피해복구 지원을 신속하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국회도 향후 국제사회의 재난 발생 시 정부가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충분하고도 효율적인 인도적 지원 및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예산 증대 및 제도 개선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의원은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모국인과 우리 교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3일에는 황우여 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주한 필리핀대사관을 위로 방문했고 자신이 추진한 결의안 내용을 아이릭 아리바스 총영사에게 전달했다.

이 의원은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필리핀 세부의 (리히터 규모) 7.2 강진에 이어 태풍이라는 재앙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피해 지역의 (국내) 이주여성들이 부모 등 가족과 연락이 안 돼 많이 애태우고 있다면서 당장 도로 정비가 안 돼 구호물품이 가지 못하기 때문에 군용 비행기가 가장 필요하고 지게차, 불도저 등으로 도로도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글라데시는 국제사회가 집을 튼튼히 지어주면서 태풍 피해가 많지 않다고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일회성이 아니라 피해 지역이 재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태풍 발생 후 다른 의원들이 고맙게도 어떻게 도와주면 되느냐며 연락을 많이 했고, 결의안을 낸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해서 결의안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번 재앙이 필리핀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어도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남동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에 살고 있는 이 의원의 필리핀 가족은 이번 태풍에서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995년 한국인 항해사와 결혼해 1998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2010년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남매를 키우며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1호로 임명돼 다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선 다문화가정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