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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터미널 26일 첫 삽 인천공항 제2도약 날개 단다

제2터미널 26일 첫 삽 인천공항 제2도약 날개 단다

Posted September. 23, 20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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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에 짓는 제2여객터미널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문을 연 뒤 지난해까지 연평균 여객은 7.13%, 화물은 4.7%씩 각각 증가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까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면적 38만4000m)로 건립하는 제2터미널 기공식을 26일 연다. 현재 사용 중인 제1여객터미널(면적 49만6000m)보다 규모는 작다. 하지만 여객 수요에 맞춰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2터미널을 비롯해 계류장(56개), 연결교통시설을 세우는 이번 3단계 건설사업에는 총 4조9303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공사는 2001년 개항에 앞서 1단계 건설사업을, 2008년 별도의 탑승동과 제3활주로를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했다.

제2터미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시설로 꾸며진다.

우선 공항 이용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시설의 혼잡정보를 파악해 여객을 분산시키는 시스템과 자동수하물처리(Self Bag Drop) 설비 등을 마련했다. 특히 1, 2터미널을 동시에 이용하는 환승객이 빠른 시간 안에 두 터미널을 오가도록 무인셔틀트레인(IAT)을 운행하고, 1분에 420m를 이동하는 수하물 고속운송 시스템도 설치한다.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출국장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한 번만 타면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월까지 고속철도(KTX)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하는 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20개에 이르는 체크인카운터와 탑승게이트(37개), 출국심사대(60개), 입국심사대(74개) 등이 들어서는 터미널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 및 자재를 사용한다. 2015년 시행되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맞춰 이산화탄소(CO) 배출을 대폭 줄이기 위해서다.

공항 주변 유휴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의 전기를 사용하고,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다. 터미널 벽면에는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을 심고, 수경시설을 곳곳에 설치한다.

안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터미널을 포함한 주요 시설은 모두 규모 6.5 수준의 지진과 초속 33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건축물 외형은 2011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항공사가 이 사업에 착수한 것은 세계 각국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허브공항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으로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화물처리 능력도 450만 t에서 580만 t으로 증가해 인천공항의 경쟁력(국제화물 2위, 여객 9위)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단계 건설사업 기간에 약 9만3000개의 일자리와 12조3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창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1, 2단계 사업을 통해 축적된 건설 능력과 13년간 경험한 공항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3단계 사업의 목표인 스마트, 그린, 에코 포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