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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출 한국기업 신제품 출시 연기 (일)

Posted August. 18, 20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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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급랭하자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를 늦추고 마케팅 활동을 줄이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 일본에 홍초를 수출하고 있는 대상 청정원의 관계자는 일본 유통업체의 바이어가 최근 일본법인에 신제품 출시를 미루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판촉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상 측은 당장 불매운동이 벌어지거나 판매에 악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때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 효과가 크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온 CJ제일제당 CJ푸드빌 동원F&B 등 일본에 진출한 식품 업체들도 한일 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

하지만 양국 국민 간 우의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도 적지 않았다.

17일 도쿄 신주쿠() 구 가부키() 정에 있는 한()스타전(한류 스타 사진전) 행사장.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인 티블루(T-blue) 멤버 3명이 올라오자 객석에서 와 함성이 나왔다. 티블루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60여 명의 관객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

주최 측은 극우 세력의 데모를 의식해 콘서트를 취소할 것도 고민했지만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도쿄 한국대사관 앞 등에서 과격 시위를 하는 일본인은 일부 극우세력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배우 배용준을 가장 좋아한다는 미사키 마사미(68여) 씨는 외교 문제 때문에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본에서 극소수다. 한국인들이 극소수 목소리에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대다수 일반인들은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가진다. 이런 말을 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류 1번지 도쿄 신오쿠보()에 자주 간다는 아오키 가에데(17여) 양은 한국 대통령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에 갔다고 해서 한국 드라마 음악 화장품이 싫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치와 문화는 서로 다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형준 염희진 lovesong@donga.com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