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FTA지지 요청했던 손학규-정동영에 배신감 미한인 신뢰 추락 이러면

FTA지지 요청했던 손학규-정동영에 배신감 미한인 신뢰 추락 이러면

Posted November. 18, 2011 03:14,   

日本語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등은 노무현 정부 때 미국에 와서 한인 단체장들을 모아놓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지를 요청했던 사람들입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가 심하니 집중 설득해 달라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 FTA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으니 재미 한인들 사이에서는 우롱 당했다는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진철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회장(57사진)은 16일 20062007년 FTA 협상 논의 당시 한국 정부로부터 FTA 지지 활동을 벌여달라는 요청을 전화, e메일, 편지 등을 통해 수시로 받았다며 미주총련, 재미한인상공인연합회 등이 모두 동원돼 FTA 특별대책위원회까지 만들었는데 그때의 노력이 지금 모두 물거품이 되게 생겼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유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를 비롯한 많은 재미 한인이 최근 한국의 FTA 비준동의안 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일부 민주당 의원의 태도를 보면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FTA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던 미국 의원들에게 이제 뭐라고 얘기해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유 회장은 당시 동남부한인연합회장으로 찰스 랭걸, 짐 클라이번(민주), 찰스 노우드 하원의원(공화) 등을 상대로 FTA 지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한인의 정치력 확대가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FTA 문제로) 미국 의원들 사이에 재미동포 사회와 협력할 의지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정책 협조 요청이 와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만나는 미국 의원과 기업인 대부분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싼 한국 내 FTA 논란을 잘 알고 있다며 왜 FTA 체결 당시에는 문제가 안 됐던 것이 지금 와서 논란의 초점이 되는지 다들 의아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사는 애틀랜타 인근에는 기아차, 현대차뿐만 아니라 100여 개의 자동차 관련 한국 중소기업이 투자하고 있다며 이 한국 기업들은 ISD에 따라 미국 정부를 소송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조항이 한국에만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