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카타르에 서비스 산업 패키지 수출 한다

Posted June. 10, 2011 07:11,   

日本語

중동의 산유 부국 카타르에 서울아산병원 의료센터와 KAIST 분교, STX그룹의 선박건조 플랜트가 동시에 수출된다. 그동안 건설업 위주로 이뤄졌던 중동 진출에 의료 교육 등 서비스업이 추가되면서 중동에 새로운 수출 한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교육 및 의료 등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지지부진한 서비스업 규제철폐를 서두를 방침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서남표 KAIST 총장, 이희범 STX그룹 에너지중공업부문 회장,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들이 카타르를 전격 방문해 카타르 정부와 이런 내용의 경제협력방안을 적극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 정부가 한국의 의료, 과학교육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협조를 요청해 와 우리 측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카타르에 3가지 협력 패키지를 제시했다며 조만간 투자 규모와 사업 범위를 구체화해 카타르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단계 투자 규모만 최소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에 가장 많은 천연가스(지난해 49억2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카타르는 한국의 의료, 교육, 조선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카타르 의료개혁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카타르가 현지에 아산병원을 설립해주기를 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병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병원 설립 외에 의료진도 보낼지, 기타 의료서비스만 지원할지 등 세부사항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KAIST 관계자는 KAIST 카타르 분교가 설립되면 다른 중동 지역 진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TX 이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카타르에 선박 플랜트를 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만 했다. 선박 플랜트 진출은 단순히 선박을 지어주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눈길을 끌 만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서비스산업의 중동 진출이 활성화되려면 관련 규제 철폐 등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내 병원은 비영리법인으로, 외부투자를 받아 해외에 진출하는 데 제약이 많다며 서비스업의 해외 수출에 전기가 마련된 만큼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아 박현진 achim@donga.com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