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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폐렴은 급성간질성 바이러스 인한 감염병 아니다 (일)

원인불명 폐렴은 급성간질성 바이러스 인한 감염병 아니다 (일)

Posted May. 12, 201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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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의 폐렴을 두고 보건당국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아니라 폐의 간질(interstitium허파꽈리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을 총칭) 염증으로 인한 급성 간질성 폐렴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서울시내 A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6명 환자에 대해 병원체(세균바이러TM) 검사한 결과, 단 1명에서만 아데노바이러스가 분리됐다고 발표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장은 공통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점, 거주지가 모두 다른 점, 가족이나 노인만성질환자 같은 면역저하자에서 발병하지 않은 점을 볼 때 지역사회 유행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에 대한 추가조사나 주의 지침 등을 내리지 않을 예정이다.

바이러스가 단 한 명에서만 검출된 데다 그 종류도 흔히 출몰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 이번 폐렴의 원인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가 언급한 급성 간질성 폐렴이란 폐의 간질(interstitium허파꽈리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을 총칭)에서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 질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폐렴 원인 미궁 빠지나

이번에 검출된 아데노바이러스는 기관지와 결막에 질병을 일으키고 정상인에게도 잠복 감염 상태로 존재하는 등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다. 해당 병원의 자체 검사 결과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이번 폐렴의 원인이 변형된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추정이 가장 설득력이 높았다. 양 센터장은 병원체 채취 시기가 24주 지난 뒤라 바이러스가 활동이 끝났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 때문에 추가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 결과를 보면 아데노 바이러스가 변형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폐가 아니라 기관지에서만 발견됐다. 또 바이러스라면 환자 8명에만 감연됐을 리가 없다며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신 유해물질이 노출 됐을 가능성 등 환경적 요인이 제기됐다. 양 센터장은 환자들이 특정 약물이나 독성 음식을 먹었을 가능성에 대해 의료진이 추가적인 역학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환자 제보 잇따라

보건당국인 감염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원인 불명 폐렴과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장기 손상을 숨졌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원인불명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내 S대학병원에서는 임신 9개월인 여성 A씨(29서울)가 지난달 5일 폐섬유화 증상이 나타나면서 숨졌다. A씨는 감기 증상을 보이던 중 3월 5일 아이를 출산한 뒤 증상이 악화돼 S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처음에는 결핵 진단을 받고 항생제 치료 중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면서 입원 2주만에 숨졌다. S대학병원은 A씨가 급속히 폐섬유화가 일어나다가 사망했다는 점에서 이번 원인불명 폐렴환자들과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초기 진단은 결핵이었고 입원 뒤 폐렴이 나타났기 때문에 원인과 경과가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임산부들의 인터넷카페 맘스홀릭 등에서는 유사 사례를 호소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하느냐는 문의가 늘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서울시내 대학병원 44곳에 폐섬유화가 진행되는 폐렴에 대해 보고를 요청했다. 아직까지 임산부가 늘었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우경임 한우신 woohaha@donga.com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