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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도 구제역 전국 확산 조짐

Posted December. 16, 20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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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돼지농장의 구제역 의심 신고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돼지 1200여 마리를 기르는 두 농장은 한 명의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의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도 이날 양성으로 판명됐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농장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소와 돼지에 대한 도살처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구제역 발생에 따른 도살 처분 규모도 16만9087마리로 늘어나 역대 최대였던 2002년의 16만155마리를 넘어섰다.

연천 발생 농장에서 15km가량 떨어진 경기 파주시 부곡리의 젖소농장에서도 이날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경기까지 확산됐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역학 관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북 군위군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3일부터 연천의 발생 농장에서 일했는데, 군위는 구제역 의심 지역이 아니다라며 양주와 연천 모두 항원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온 점으로 볼 때 최근에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경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에서 발생한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구제역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16일 나온다.

구제역이 경북을 넘어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 작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구제역 발생 이후 14일 밤까지 경기에는 단 한 곳의 방역 초소도 설치되지 않았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