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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장소 밑에 마그마층 2006년 실험후 천지서 가스 (일)

실험장소 밑에 마그마층 2006년 실험후 천지서 가스 (일)

Posted October. 07, 201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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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에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백두산 화산폭발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경기 성남수정)은 6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와 중국 국가지진국 천지화산관측소, 러시아 기상관측위성 등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기초로 부산대 윤성효 지구교육학과 교수 등에게 자문해 백두산 지하 마그마층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백두산 아래로 흐르는 4개의 마그마층은 함경북도 방향으로 넓게 분포돼 있다. 북한 당국은 백두산 동쪽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지표면으로부터 약 2km를 판 후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과 2차 핵실험(2009년 5월 25일)을 실시했다. 핵실험 장소는 백두산에서 110여 km 떨어진 곳이지만 백두산 지하와 연결된 1층 마그마(지하 10km 지점)와 2층 마그마(지하 20km 지점)는 핵실험 장소 바로 아래를 통과하고 있다. 백두산과 연결된 마그마층과 핵실험 장소 간 거리는 8km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핵실험이 마그마층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러시아 기상관측 위성 테라(Terra)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1차 핵실험 후인 2006년 10월 18일 백두산 정상에서 고온의 가스와 열이 분출됐다. 백두산 정상의 가스 분출은 마그마 활동이 분화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의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기상청 관계자는 핵실험이 백두산 마그마층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돼 기상청이 주시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