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낙동강 또 페놀 공포에 떨었다

Posted March. 03, 2008 03:00,   

日本語

사고 발생=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50분 경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에서 페놀 0.001mg/L가 검출됐다.

오전 10시 20분 경에는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의 취수구에서 페놀이 기준치(0.005mg/L)를 초과했다.

수자원공사는 오전 10시 45분부터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의 상수도 공급을 중단한 뒤 안동의 임하댐과 안동댐 방류량을 늘려 페놀 농도를 떨어뜨렸다.

수돗물 공급은 페놀 농도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오후 3시 반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됐고 오후 8시경 완전히 정상화됐다.

환경부는 페놀 농도가 취수중단 기준(0.02mg/L)에 미치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취수를 중단했다. 페놀 원액이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출 원인=1일 오전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 공장(페놀수지 제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페놀 찌꺼기가 낙동강에 유입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는 낙동강 지류인 감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구미광역취수장과는 33km가량 떨어졌다.

구미광역취수장은 수돗물용 생활용수를 하루에 15만 5000여t 생산해 구미시와 칠곡군의 36만 명에게 공급한다.

수자원공사는 코오롱유화 공장에서 불이 나자 낙동강에 페놀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대구시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취수장에서 페놀이 검출될 경우 즉시 취수를 중단하고 다른 정수장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코오롱유화 공장과 소방당국을 대상으로 페놀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1일 김천 코오롱유화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불로 작업 중이던 김모(35) 씨 등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불은 3층 건물을 모두 태운 뒤 오전 7시 반 경 꺼졌다.



이권효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