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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실이 들썩인다

Posted July. 06, 20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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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월드가 1일 롯데월드 시즌2를 선언하며 다시 문을 열었다. 1월 8일 휴장에 들어간 지 5개월 24일 만이다. 올해로 개장 18년을 맞은 서울 롯데월드는 실내 테마파크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 천장 벽의 석고보드를 뜯어내고 알루미늄 제품으로 바꾸는 등 100억 원을 투입한 대대적인 보수공사 끝에 말끔히 새 단장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더불어 뮤지컬과 레이저쇼, 인터랙티브 슈팅게임, 3D 공포전용상영관 등 새로운 어트랙션도 갖췄다. 시즌2로 재탄생한 서울 롯데월드로 안내한다.

장마철이라도 유리천장으로는 햇빛이 기분 좋게 쏟아져 들어왔다. 그래서일까. 롯데월드는 실내라는 느낌이 여전히 들지 않는다. 문제가 됐던 천장과 벽을 둘러보았다. 연한 하늘색 빛깔의 작은 블록(알루미늄 재질)으로 마감됐다. 6개월 만의 변신. 그 첫인상을 말하라면 깔끔 산뜻이다.

모든 시설이 보수를 거쳐 새롭게 컬러링 됐다. 그 덕분에 전체 분위기는 더더욱 동화적이다. 그중 으뜸은 쇼와 퍼레이드 등의 볼거리. 로티의 우주여행이라는 새 캐릭터뮤지컬쇼가 펼쳐지는 가든스테이지는 1200석의 대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거기서 본 쇼는 40억 원이란 제작비에 걸맞게 환상적이다. 제우스(빛의 신)와 티탄(거인 신족)의 전투를 조명과 특수효과 및 음향으로 보여 주는 레이저 쇼 은하계모험 역시 시즌2를 연 롯데월드의 새 얼굴이다.

또 하나 바뀐 것은 실내음향. 어드벤처파크 전체를 서라운드 시스템(스피커 1200개, 앰프 130개)으로 설계해 왕왕거리던 소음과 반사음은 사라졌다. 곳곳의 위성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또렷하고 선명하게 전달된다.

음향 향상에는 천장 벽의 새 마감재도 기여했다. 이 알루미늄 블록은 표면의 구멍(표면적의 35%)과 내부의 흡음재로 소음을 제거한다.

시즌2 롯데월드는 앞으로 서울 시민의 나이트 라이프를 바꿀 것 같다. 오후 7시 7000원만 내면 화려한 퍼레이드와 레이저쇼, 뮤지컬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 1만3000원에 놀이시설(3종)까지 이용하는 문라이트 티켓도 만들었다. 연중 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 호텔롯데월드에는 온통 캐릭터로만 실내를 꾸민 캐릭터룸(4인용 30실)도 생겼다.



조성하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