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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사행성 게임장 장악 불법환전등 세금탈루 년8조

조폭이 사행성 게임장 장악 불법환전등 세금탈루 년8조

Posted August. 26, 200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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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성인게임장이나 경품용 상품권 배급 등이 대부분 조직폭력배(조폭)에 의해 장악돼 있으며, 조폭은 이를 활동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성인오락실과 사행성 PC방 등의 연간 시장 규모가 총 88조 원에 이르며 세금 탈루액만 8조8000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사회악 일소 차원, 사행성 게임장 폐해 근절 긴요()란 보고서를 지난달 11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 영광파 중간 보스 안모 씨는 성인오락실 상품권 발행 3위 업체인 H상품권의 전국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서방파 부두목 오모 씨는 하루 평균 매출 1억5억 원의 무허가 카지노 2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불법 환전 등으로 말미암은 세금 탈루액이 성인오락실의 경우 연 4조5000억 원, 사행성 PC방 4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연간 시장 규모가 성인오락실 50조 원, 사행성 PC방 36조 원, 무허가 카지노 2조 원 등 모두 88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게임장의 폐해가 심각한 만큼 사회악 일소 차원에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의 성인오락실은 2003년 1만1000여 곳이었으나 해마다 15% 이상 늘어 현재 미등록업소를 포함해 2만여 곳이 성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카지노바의 사장이 단속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랑하고 있어 관할 경찰서와의 유착설이 유포되고 있다며 공무원과 업소의 구체적인 유착 사례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서울 강남, 경기 고양과 의왕 등에서는 일반 음식점 내에 불법 카지노를 설치해 놓고 딜러를 고용해 멤버십 형태로 운영하는 업소 500여 개가 영업 중이란 내용도 담았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