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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한국과 수교 안한 4개국은 이다

지구촌에서 한국과 수교 안한 4개국은 이다

Posted December. 16, 20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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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구분이 엷어지는 지구촌 시대. 하지만 아직도 한국이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들이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전 세계 190개국 가운데 한국과 국교가 체결되지 않은 나라는 쿠바, 시리아, 마케도니아, 모나코 등 4개국이다. 이 중 쿠바, 시리아, 마케도니아는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다.

쿠바는 1949년 한국과 국교를 체결했다가 1958년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관계가 단절됐다. 시리아는 북한과 오랜 혈맹국 사이여서 한국과의 수교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마케도니아는 한국의 우방인 그리스와의 정치적 대립으로 한국과 수교 교섭이 지연되고 있다.

인구 3만2000명의 미니 국가 모나코는 남북한 모두와 국교를 맺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과 모나코의 연간 교역 규모가 한 해 1000만 달러에도 못 미치고 특별한 정치적 이해관계도 없어 수교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외교관계는 없지만 이들 미수교국도 한국과 인연을 갖고 있다.

쿠바에는 코레아노(Coreano)라 불리는 한인들이 살고 있다. 1905년 척박한 조선 땅을 떠나 멕시코의 에네켄(Henequen용설란의 일종) 농장으로 이민 간 한인 가운데 일부가 고된 농장 일을 견디다 못해 인접한 쿠바로 향했다. 코레아노 가운데 상당수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 외교관계가 없어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리아와의 관계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리아는 1947년 유엔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거 감시업무를 위해 파견한 유엔 한국임시위원단(UNTCOK)에 속한 9개국의 일원으로 서울을 찾았다.

마케도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과 마케도니아는 1995년 조기 수교 원칙을 확인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마케도니아 공산당이 이적 단체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공식 지지하는 바람에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다.

한편 한국은 북한, 대만, 서사하라, 팔레스타인과도 국교를 체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들을 국가로 보지 않고 있다.



정효진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