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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국산 잠수함 3척 인도네시아 수출

Posted April. 13, 2019 10:48,   

Updated April. 13, 2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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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사업청은 12일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0억2000만 달러(약 1조1600억 원)다. 인도네시아에 수출되는 잠수함은 한국이 20여 년 전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로 건조한 해군의 장보고함(1200t)을 개량한 것이다. 이 잠수함은 길이 61m로 승조원 40명을 태우고 중간 기항 없이 약 1만 해리(약 1만8520km)를 항해할 수 있다. 부산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의 왕복 거리에 해당된다.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 8개도 갖췄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타국에서 제공받은 기술로 잠수함을 건조해 수출까지 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방위사업청은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1년에도 동급의 잠수함 3척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산 잠수함의 첫 해외 수출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 2번 함을 작년과 지난해에 각각 인도네시아에 인도했다. 3번 함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건조돼 이번 계약식에 맞춰 진수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수출 성사는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소중한 결실”이라며 “국내 방산업계의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