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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트럼프 1차 정상회담 이후 핵무기 6개 만들수 있는 핵물질 생산”

“北, 김정은-트럼프 1차 정상회담 이후 핵무기 6개 만들수 있는 핵물질 생산”

Posted March. 12, 2019 08:30,   

Updated March. 12, 20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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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해 6월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무기 6개 분량의 핵물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간)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난달 열린 하노이 제2차 정상회담까지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시설들을 늘려 왔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1, 2차 정상회담 사이인 8개월 동안 핵무기 6개 분량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1월 북한이 최소 핵폭탄 6개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북한이 지난해 5월 세계 기자들을 불러 모은 뒤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추가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상업 인공위성의 사진을 분석해 보면 폭파 연구 등에 사용되는 상황실과 컴퓨터들이 있는 건물이 조심스럽게 유지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정보기관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협상 결렬을 피하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유화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선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핵시설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며 유보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과 관련해 “가짜 뉴스로 보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NYT는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뒤집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며 워싱턴 조야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