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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밀려..힘 못쓰는 모터쇼  

Posted January. 10, 2019 08:43,   

Updated January. 10, 20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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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연장으로 확대되면서 전통의 자동차 전시회가 축소 위기를 맞고 있다. CES 직후에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개최 시기 변경 등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다르면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9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가 현지 시간으로 14∼2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브랜드가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을 선언하는 등 과거 위상에 비해 규모는 축소됐다. 벤츠는 디트로이트쇼를 건너뛰는 대신 8일(현지 시간) CES에서 신형 C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전전시회로 시작한 CES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시에서 아예 신차 공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내년부터 개최시기를 CES 직후인 기존 1월 대신 6월로 바꾸는 등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전히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일본 한국 자동차 업계와 디트로이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미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차 3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 새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CES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브랜드와 관련해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텔루라이드’를 최초 공개한다. 도요타는 2002년 단종했던 스포츠카 ‘수프라’의 2020년 신형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