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공군 취사병 “불수능 만점 신고합니다”

Posted December. 08, 2018 07:34,   

Updated December. 08, 2018 07:34

日本語

 역대급 ‘불수능(어려운 수능)’으로 평가받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현역 공군 병사가 만점을 받았다.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기지대 소속 김형태 일병(22·사진)이 주인공.

 올해 5월 성균관대 러시아문학과를 휴학하고 입대한 김 일병은 7월에 3여단으로 전입해 급양병(취사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훈련소 시절부터 일과 후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 부대 내 병영생활관의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방송 강의를 듣고, 자율학습을 하면서 수능을 준비했다.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하루 평균 4, 5시간씩 주경야독에 매진한 결과 큰 성취를 일궈낸 것이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김 일병을 포함해 9명이다.

 김 일병은 “공군에 입대한 후 동기들과 장래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수능 재도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며 “급양병 근무를 하면서 공부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동료 장병들의 격려 덕분에 수험 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자신의 노력과 함께 학업 여건을 지원해준 부대의 배려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보면서 다양한 경기 기록을 집계 분석하는 통계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통계학과에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