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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숨긴 우라늄 농축시설도 최소 10여곳

지하에 숨긴 우라늄 농축시설도 최소 10여곳

Posted November. 14, 2018 08:34,   

Updated November. 14, 2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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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비밀 미사일 기지(최소 13곳 이상)를 운영해왔다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가 나오면서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비롯해 평북 박천과 태천, 천마산 일대 등에서 수백 평 규모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양강도 영저리와 자강도 하갑 등 미사일 기지도 수백∼2000여 개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특수정찰기와 정찰위성 등으로 그 증거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규모가 작고, 대부분 지하에 설치돼 포착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실체가 확인된 것은 북한이 2010년 미 핵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공개한 영변 핵시설의 농축시설이 유일하다.

 그 후 8년여간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감안할 때 보다 발전된 농축시설이 곳곳에 건설됐을 가능성이 크다. 군 고위소식통은 “북-중 접경의 산악지역을 포함해 최소 10여 곳에서 비밀 농축시설을 가동 중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매년 원폭 3, 4개 분량의 핵물질을 차곡차곡 쌓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