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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회회담 11월 초중순 개최 추진”

Posted September. 22, 2018 08:26,   

Updated September. 22, 20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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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 일정의 방북을 마친 뒤 20일 대국민 보고에서 “구두로 가까운 시일 내 국회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사상 첫 남북 국회회담 개최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국회 관계자는 21일 “북측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실무회담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일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 등을 고려하면 11월 초·중순이 개최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 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통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올해 안에 국회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11월 중 국회회담 개최를 추진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문 의장은 “부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외교통일위원장과 외통위 소속 의원 등 초당적 의원단을 꾸리고 싶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실무진과 기자단 등 1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북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14일 문을 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실무회담을 열어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보수 야당이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남북 의회의 역할과 성격이 달라서 북한이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응할지도 미지수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찬 때 김정은에게 국회회담을 제안했더니 ‘열리면 결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