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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창올림픽 안전 책임진다 했다”

“트럼프, 평창올림픽 안전 책임진다 했다”

Posted December. 23, 2017 09:21,   

Updated December. 23, 20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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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더 강력하게는 평창 올림픽의 안전을 미국이 책임지겠다는 다짐까지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평창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 공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인터뷰는 19일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안에서 이뤄졌으며 청와대는 22일 NBC가 보도하지 않은 미공개분을 포함한 인터뷰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NBC 기자의 질문에 1988년 서울 올림픽 등 과거의 대형 국제대회 개최 사례를 들며 “북한의 존재로 인해 불안하거나 안전에 침해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치안 상황을 언급하며 “유일한 불안이 남북관계로 인한 것인데 남북관계 불안에 대한 대비책은 충분히 세워졌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께서 본인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 고위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고 중국도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대화 또는 설득, 권유 노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하고 있다. IOC와 IPC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전례로 볼 때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은 막바지 단계에 이를 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몇 개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국가적으로는 우리 선수단의 좋은 성적 못지않게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간의 평화를 증진하는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다면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더 큰 바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공식 석상에서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인터뷰 막바지에 영어로 “Happy new year and see you in PyeongChang(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평창에서 만납시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