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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비밀공작 검토” 공개 언급하는 CIA국장

“대북 비밀공작 검토” 공개 언급하는 CIA국장

Posted July. 29, 2017 09:23,   

Updated July. 29, 20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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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을 상대로) 비밀공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IA는 그동안 중국의 반발 등을 이유로 북한에 공작 활동은 물론이고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꺼렸지만 최근 확연한 태도 변화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26일(현지 시간) 보도된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목전에 닥친 위협’에 대한 질문에 북한과 테러리즘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비밀공작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외교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엄청난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테러리즘과 북한은 전혀 다른 위협이어서 접근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CIA는 5월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과 사이버 활동 등을 담당할 ‘코리아 임무 센터’를 발족했다. 폼페이오의 이날 발언은 센터의 임무에 비밀공작 등 적극적인 정보 활동이 포함될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비밀공작의 구체적인 내용을 열거하지 않았지만 북한 지역 내 스파이 투입 등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일주일 전에도 공개석상에서 ‘김정은 축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20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북한의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김정은)을 분리하는 것이 미국 정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핵 철퇴로 미국의 심장부를 무자비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이 조만간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폼페이오 국장은 “10개월이 될지 10년이 될지 알기는 어렵다”면서 “실제 사거리나 핵탄두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떠나 북한의 뜻은 확고하며, 매번 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성패와 상관없이 (그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특정 무기를 갖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매우, 매우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테러리즘은 ‘단기적 위협’인 반면, 중국은 ‘장기적 위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중국이 미국의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