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백악관 “북핵포기땐 사드배치 재고”

Posted September. 09, 2016 08:32,   

Updated September. 09, 2016 08:48

日本語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재확인한 가운데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한다면 사드 배치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백악관에 따르면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6일 오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미국)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중국에 이어 라오스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드 배치는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같은 북한의 도발 때문이고, 사드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 무기체계”라며 “북한의 행동 변화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우리의) 계산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이지만 그들(북한)이 최근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런(북한이 입장을 바꿀) 조짐을 아직 관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강하게 이행한다고 해서 사드 배치를 재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미 두 지도자가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사드가 전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이런 점을 말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