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1984’ 읽어보셨나요

  • 입력 2009년 7월 2일 02시 59분


뉴스위크 ‘역대 100대 도서’ 선정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가 세계 최고의 도서라는 명예를 얻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일 자사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주요 언론사와 유명 도서관 등 10개 기관이 추천한 10대 도서 목록을 분석해 ‘세계 100대 도서(The Top 100 Books of All Time)’를 뽑아 공개했다.

분석 결과 19세기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과 사랑을 그린 소설 ‘전쟁과 평화’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고 조지 오웰의 ‘1984년’(2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3위)가 뒤를 이었다. 10대 도서에는 러시아 출신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 랠프 엘리슨의 ‘투명인간’,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오디세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단테의 ‘신곡’이 포함됐다.

이어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 11∼20위에 들었다.

또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존 로널드 로웰 톨킨의 ‘반지의 제왕’,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등도 100대 저서에 포함됐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소네트 시집’ 등 4개 작품이 49∼52위에 나란히 올라 가장 많은 작품이 100대 도서에 포함된 작가로 기록됐다.

이번 도서 목록에는 중국의 ‘마오쩌둥 어록’과 나이지리아 작가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은 무너진다’,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북미 유럽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선정돼 ‘서구의 시각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위크는 “영어로 썼거나 영어로 번역된 책들만 선정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독자에게 당부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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