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우린 트위터로 소통한다”

  • 입력 2009년 6월 17일 00시 10분


마이크로 블로깅서비스 ‘트위터(Twitter)’ 열풍이 국내에 상륙했다.

발단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지난달 말 김연아가 트위터에 가입하자 누리꾼들의 시선이 트위터에 쏠렸다.

김연아의 트위터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개설 2주만에 그녀의 트위터를 친구등록한 ‘팔로워(Follower·등록자)’가 1만 명을 돌파하며 해외에서 유행하던 트위터를 국내에 알린 주역으로 꼽힌다. 김연아가 가장 최근에 올린 글은 “으악 늦었다!! 자야지 ㅋㅋㅋ”라는 짧은 단문. 별다른 정보도 없지만 누리꾼들 사이에는 “김연아가 2시간 전에 잠들었다”고 회자될 정도로 김연아의 팬들은 그녀의 트위터에 주목하고 있다.

김연아보다 먼저 트위터에 입성한 국내 유명인으로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있다. 이찬진 대표는 206명을 친구 등록했으며 3,138명이 이찬진 대표를 친구등록했다. 현재까지 등록된 글도 1,500개 이상으로 국내 유명인 중에선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찬진 대표를 친구등록한 3,138명 중 한 명은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타블로는 이찬진 대표 외에도 진원석 영화감독도 친구로 등록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던 타블로는 가수 데뷔 전 미국에서 진원석 감독과 영화 작업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타블로는 트위터에 영어로 글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1만 명이 저를 친구등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라는 애교 가득한 글을 올렸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가수들도 발빠르게 트위터에 합류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그룹 원더걸스는 멤버 전원이 트위터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 보아와 세븐도 마찬가지.

최근 보아는 자신의 트위터에 “LA에 머물고 있다. 일하느라 정신없지만 시간이 나면 관광도 하고 싶다. 꼭 봐야할 곳 추천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세븐도 “운동하러 가는 중”, “LA 날씨는 우중충” 등 트위터를 통해 주기적으로 근황을 전한다. 이들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영어로 글을 올려 한국팬과 미국팬을 동시에 공략한다.

그룹 동방신기는 한 발 더 나아갔다. 멤버 전원이 트위터에서 활동 중인 동방신기는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로도 글을 올린다. 영웅재중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많은 팬들이 친구등록해주셨다. 행복하다”고 감사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수 이효리, 모델 이파니, 배우 이민호와 김현중, 프로골퍼 미셸위 등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인들 사이에 트위터 열풍이 불자 미국 ABC 방송은 이를 하나의 트렌드로 정의했다. 바쁜 스케줄로 정신없고 길게 시간을 낼 수 없는 유명인들에겐 140자 단문 서비스인 트위터가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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