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찾는 외국인 “역사보다 스시”

  • 입력 2009년 5월 30일 02시 58분


관광명소 명승지 인기 시들

유서 깊은 절보다 스시, 애니메이션, 온천….

일본의 여행 전문 사이트가 ‘외국인이 가장 주목한 일본의 관광지’를 조사한 결과 도심 수산물 시장인 쓰키지(築地)시장이나 테마파크인 도쿄 디즈니랜드, 포케몬센터도쿄 등이 전통적인 명승지 긴카쿠(金閣)사보다 상위를 차지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여행전문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가 지난해 1년간 일본 국내 약 1만 개의 관광시설에 대한 누리꾼의 주목도를 자사가 7개 국어로 운영하는 사이트 접속 수와 체류시간, 고객투고 수 등을 기초로 집계했다.

쓰키지시장은 종합 랭킹뿐 아니라 국가별 랭킹에서도 미국 영국 등 5개국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부 극성스러운 관광객들의 지나친 관광 열기로 상인들이 반발해 한동안 새벽 관광 자체를 거부하는 잡음을 빚기도 했으나 외국인에게 스시의 재료가 입하되는 현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고 있다.

포켓몬스터의 전당인 포케몬센터도쿄는 3위. 연간 관람객 130여만 명 중 5∼10%는 외국인 관광객이고 할리우드 여배우나 아랍 부호도 찾아온다고. 센터 측은 “포케몬 탄생에서 13년이 지나 팬 세대가 해외여행을 할 연령대가 된 것도 인기비결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도심의 온천시설인 ‘오에도(大江戶)온천이야기’도 11위로 전통 명승인 교토(京都) 기요미즈(淸水)사를 눌렀다. 2008년 입장객은 모두 75만 명으로 이 중 외국인이 40%를 점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일본의 관광전략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마케팅 컨설턴트 니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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