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10大수출국 진입 목표”

  • 입력 2009년 4월 17일 02시 56분


지경부 “점유율 3%로 높일것”

다시 ‘수출’이다. 올해 초 수출 총력체제를 밝힌 정부는 최근 다시 수출 강국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대 수출국에 진입하고 세계시장점유율도 3%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신(新)무역정책 목표’라고 이름 지었다.

정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선, 자동차, 전자 분야의 수출 납품대금을 3조 원 규모에서 현금결제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출중소기업은 이자를 내지 않고 어음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중남미 등 수출 위험이 큰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해외마케팅 보험 한도를 현행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수출보증 부문에만 시행하던 고의 및 중과실이 없는 임직원의 한시적 면책제도를 올해 말까지 수출보험 부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원화 강세(환율 하락) 시기에 대비해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기로 하고 녹색성장산업과 의료산업 등5대 분야 9대 품목을 신(新)수출동력으로 선정했다. 9대 품목은 △신재생산업 △발광다이오드(LED) △원자력발전 △게임 △전자정부 △와이브로 △의료산업 △농식품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수출 지원책에 대해 “균형에만 초점을 맞춰 모든 곳에 분산지원하기보다는 한국 기업이 잘할 수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13.6% 줄어든 3650억 달러(약 485조4500억 원) 내외, 수입은 20.2% 감소한 3475억 달러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50억∼2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날 관세청은 ‘3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을 확정 발표하며 3월 무역수지 흑자를 42억8600만 달러로 밝혔다. 이는 이전까지 최대였던 1998년 4월의 무역수지 흑자(38억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이달 초 지경부가 발표한 잠정치(46억800만 달러)보다는 3억2200만 달러 준 것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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