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북지역 관절척추 전문병원 개원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6일 문 연 강북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 관절내시경, 족부 센터 등

7개의 특수진료센터 갖춰

“가까이에 병원이 생겨 참 좋아요. 다리가 아픈데 매번 통원치료 받으러 멀리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덜게 됐죠.”

지난달 강남연세사랑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김은옥 할머니(69)의 말이다. 서울 강북에 사는 김 할머니는 서울 방배동에 있는 병원에 갈 때마다 매번 1시간이 넘도록 버스와 전철을 갈아탔다. 주변의 추천을 받아 강남까지 와서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재활치료와 통원치료까지 받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이 단점이었다.

6일 또 하나의 연세사랑병원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문을 연 것은 김 할머니에겐 희소식이었다. 2003년 경기 부천연세사랑병원을 시작으로 2008년 서울 강남병원에 이어 2009년 서울 강북지역에 제3병원을 탄생시킨 것이다.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입지를 다져온 연세사랑병원은 일반 병원과 규모면에서부터 차별화된다.

부천연세사랑병원은 총 8층 규모의 본관과 5층으로 이뤄진 신관, 재활센터 및 물리치료실 등이 있는 별관을 갖춰,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서는 매머드 급이다. 또 강남연세사랑병원은 지하 3층부터 9층까지 총 12층 규모의 본관 건물과 더불어 고객행복센터 등을 갖춘 두 개의 별관 건물로 이뤄졌다. 한편 총 7층 규모로 5개의 수술실과 60병상을 갖춘 강북연세사랑병원은 향후 시설확장을 계속할 예정이다.

○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 첨단 수술시스템 갖춰

지난해 연세사랑병원을 찾은 환자는 15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의 외래환자가 방문한 셈. 월평균 700건 이상의 관절 및 척추수술이 시행돼 연간 8000건 이상의 수술이 이뤄진다.

이 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새로운 수술법으로 주목받는 컴퓨터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에 연결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환자 다리의 상태와 관절염의 진행상황을 세밀하게 측정한다.

또 여성용 인공관절을 도입해 기존 인공관절이 일부 여성에게는 크기가 잘 맞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을 치료하는 관절내시경 수술도 활발하다.

경기 부천과 서울 강남, 강북 등 세 병원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서비스되도록 첨단 수술시스템을 균질화한 것도 연세사랑병원의 장점. 강북병원에는 부천과 강남에서 7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 7명이 진료 중이다.

○ 시술 까다로운 연골재생 치료분야에서 두각

연세사랑병원은 수술만 하는 병원이 아니다. 세 개 병원에서 모두 운영 중인 연골재생센터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 자가골연골이식술 등 환자 본래의 관절을 지킬 수 있는 치료법도 함께 시행 중이다. 연세사랑병원이 두각을 나타내는 연골재생 치료 분야는 시술이 어렵고 까다로워 관절척추 전문병원들 중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 이 병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체외충격파 장비를 4대 보유해 오십견, 석회화건염, 족저근막염 등 만성근골격계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비수술 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의 체외충격파 치료시스템은 2007년 국제체외충격파 학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수술 후 관리에서는 석박사급으로 구성된 재활팀이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재활을 돕는다.

○ 25명 의료진 대다수 세브란스 출신

연세사랑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세 개 병원의 25명 의료진 중 대다수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출신이라는 것. 지난해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 이상이 ‘수준 높은 의료진 때문’이라고 답했다.

개원의는 지속적인 연구를 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고 관절척추 의료진이 함께 모여 1주일에 한 번씩 자체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연구도 활발하다. 지난해 총 7편의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실렸다. 의료진에게는 외국 학회 참가 및 연수 기회가 정기적으로 주어진다.

강북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원장은 “다양한 학술활동은 새로운 수술법이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국내외 최신 수술법을 더 빠르게 접할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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