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빅뱅’ 21, 2NE1으로 팀이름 변경

  • 입력 2009년 3월 30일 17시 28분


‘여자 빅뱅’으로 알려진 YG 엔터테인먼트의 여성그룹 이름이 ‘21’(To Anyone)에서 ‘2NE1’으로 변경됐다.

한국어 발음은 ‘투애니원’과 ‘투엔이원’으로 흡사하지만, 21(To Anyone)이란 이름으로 이미 데뷔한 가수가 있어 이름을 변경했다.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의 신인 여성그룹 이름 ‘21’이 이미 가요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표기를 ‘2NE1’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YG 측은 ‘여자빅뱅’이 27일 빅뱅과 함께 부른 LG텔레콤 CM송 ‘롤리팝’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면서 팀이름을 ‘21’(투애니원)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1’이 2005년 데뷔한 한 남성가수의 이름으로 가요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표기를 ‘2NE1’으로 바꾼 것이다.

YG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자인 양현석 이사가 ‘롤리팝’ 음원 공개 당일새벽까지 여자 빅뱅의 공식 이름을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21’으로 결정했다”면서 “이름을 결정할 당시 21이라는 숫자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을 때 가수의 이름은 나오지 않아 사용 가능한 이름이란 것을 알았지만, ‘To Anyone’은 미처 검색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석은 21세기에 늘 21살처럼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하는 그룹,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중간에서 양측을 모두 아우르는 그룹이 되라는 의미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블랙 잭’의 위닝 넘버의 의미로 ‘21’이라고 이름 지었다.

양현석 이사는 소속사를 통해 “그 분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사전에 이 사실을 확인했으면 ‘To Anyone’이라는 의미는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To Anyone’의 표기와 의미는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2NE1’으로 공식적으로 이름을 교체한다. NE에는 ‘New Evolution(새로운 진화)’라는 뜻을 담아 ‘21세기의 새로운 진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양현석 이사는 “2NE1은 그 의미처럼 늘 새로운 음악과 도전적인 모습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여성그룹을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YG 측은 2NE1의 최근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yg-2ne1.com/net /co.kr) (yg-21.com/net/co.kr)을 확보했다.

빅뱅과 2NE1이 함께한 LG전자 싸이언의 CM 송 ‘롤리팝’은 공개 3일 만에 도시락, 싸이월드. 엠넷닷컴, 벅스 뮤직 등 대부분의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다. 30일에는 롤리팝의 CF가 방영되며, 4월 3일에는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롤리팝’의 1위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G 측은 “2NE1은 5월초 정식 데뷔하며 4년이라는 준비기간 동안 좋은 곡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올 연 말까지 공격적으로 활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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