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강두]4대 강변 살려 생활체육 선진국으로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정부는 녹색(Green)과 뉴딜(New Deal)을 융합한 녹색뉴딜정책을 표방하고 9개의 핵심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이 눈에 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따라 형성되는 워터프런트(water front)는 여의도 면적의 50배인 1억5000만 m²에 이르며 여기에 만들 녹색 자전거 길은 경부고속도로의 3배인 1297km나 된다. 국민 1인당 생활체육시설 면적이 선진국의 40%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의 적정 체육시설 면적은 1인당 5.7m²로 추산되지만 공급 면적은 2.38m²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변공간을 활용하여 문화 관광 레저산업을 육성하면 스포츠복지 수준도 한 차원 높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 새롭게 마련된 녹색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동력 스포츠를 즐기면서 건강하고 역동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걷거나 달리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행렬이 줄을 잇고 주변 시설은 축구 테니스 파크골프 게이트볼을 즐기는 동호인으로 붐빌 것이다. 강에서는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를, 강과 인접한 곳에서는 암벽등반과 산악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생활체육은 단순한 여가문화가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지닌 녹색성장의 핵심이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개인 건강을 증진시키면 막대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노사 간 화합을 이뤄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는 국민이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1인당 연간 46만 원, 성인 전체로 따지면 16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산하 9만5000여 개의 동호인클럽과 1만 개의 생활체육대회를 근간으로 파생되는 스포츠산업의 효과는 연간 수십조 원을 능가한다고 전문가들은 추론한다.

스포츠 경기장 및 시설을 확충하면 고용이 늘어나고 스포츠클럽 결성률이 높아지면 체육 관련학과 졸업생의 일자리가 그만큼 생긴다. 또 스포츠용품 수요가 확대되고 스포츠서비스업과 스포츠마케팅 산업도 총체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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