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사이드-2 ‘킵 리브즈’ 발표한 신혜성 “혜성표 음악…신승훈도 인정”

  • 입력 2009년 2월 23일 07시 24분


3집 사이드-2 ‘킵 리브즈’ 발표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신혜성은 평소처럼 신승훈을 찾아갔다. 신승훈은 찬찬히 신혜성의 음악을 듣고 “록을 하더니 발라드도 세졌네. 발라드 중저음이 좋아지고…”라는 덕담을 건넸다.

신혜성은 지난해 8월 실험적 시도로 발표했던 3집 사이드-1 ‘리브 앤 렛 리브’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 음반은 얼터너티브록, 브리티시록, 스윙, 빅밴드 등 ‘비(非)신혜성적인’ 음악으로 새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최근 새 앨범 발표에 맞춰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가진 신혜성은 사이드-1 앨범이 자신의 음악인생에서 새로운 지표가 된 음반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주 큰 도움이 됐죠. 공연 레퍼토리가 풍성해진 것은 물론이고, 새 장르를 해보면서 음악적인 시각, 가창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팬들도 좋아해줘서 뿌듯하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테마를 가진 앨범을 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발라드 스타의 진화… ‘킵 리브즈‘에 담긴 극적인 변화.

사이드-2의 제목 ‘킵 리브즈’(Keep Leaves)는 책갈피에 끼워진 마른 나무잎이란 뜻으로 이별, 아픔, 고독, 추억 등 옛사랑의 아픔을 상징한다. 앨범 제목에서 느껴지듯 사이드-2 앨범은 전형적인 신혜성표 발라드 음반이다.

실험을 마친 후여서 그런지, 같은 발라드여도 지난 1, 2집과는 느낌이 또 다르다. 특히 타이틀곡 ‘왜 전화했어...’는 ‘드라마틱 발라드’로 기승전결이 기존 곡들과 다르다고 한다. 3집 사이드-1 수록곡 ‘사랑하기 좋은 날’을 작곡한 하정호의 곡으로, 이별 후에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슬픈 마음을 그린 노래다.

하정호 외에 김도훈 빈크 김재석 윌코 이현정 안영민 등 수록곡 대부분을 각기 다른 작곡가들로부터 받아 단조로움을 피했다.

“신혜성 하면 떠오르는 고유의 음악이 있어야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이번엔 어떤 노래를 만들었을까’ 기대감을 주는, 노래를 안 듣고도 앨범을 사는 브랜드 파워를 가져야겠죠.”

○이제는 데뷔 11년 맞은 서른한살의 뮤지션… 하반기 아시아 투어 도전

서른한 살인 신혜성은 올해로 데뷔 11년을 맞았다. 댄스 아이들 그룹으로 데뷔해 어느덧 서른이 지났고 가수 경력도 10년이 지났다. 지난 10년의 음악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계획해야 할 시기다.

“서른이 됐을 때는, 20대에서 30대가 됐다는 사실에 좀 멜랑콜리했는데, 1년이 지나고나니 서른에 대한 의미는 잘 모르겠어요. 그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좋죠.”

신혜성은 우선 국내에서 방송활동을 활발히 한 후, 상반기 국내 콘서트를 거쳐 하반기에는 아시아 투어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콘서트를 벌였던 신혜성은 이번에는 태국, 대만 등 투어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첫 방송 준비로 며칠 밤을 샜다는 신혜성은 “이번엔 느낌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의 말처럼 3집 사이드-2 ‘킵 리브즈’는 발표와 동시에 실시간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해체를 앞둔 플라이투더스카이 8집을 밀어내고 주간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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