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블로그 기반 언론사 생긴다

  • 입력 2009년 1월 29일 16시 32분


야구전문 팀블로그인 야구타임즈가 국내 첫 공식 언론사로 등록됐다. [사진=야구타임즈 홈페이지 캡처화면]
야구전문 팀블로그인 야구타임즈가 국내 첫 공식 언론사로 등록됐다. [사진=야구타임즈 홈페이지 캡처화면]
블로거를 언론사로 키워낸 김홍석 야구타임즈 발행인. 정호재 기자
블로거를 언론사로 키워낸 김홍석 야구타임즈 발행인. 정호재 기자
1월29일 창간되는 '야구타임즈' 정기간행물법상 언론사로 등록

지난해 7월 뉴욕타임즈는 재미 한국인 2세 아놀드 김(43) 씨를 '의사를 그만두고 블로거가 된 사나이'로 묘사하며 크게 보도했다.

실제 김씨가 운영하는 '맥루머스닷컴(www.macrumors.com)은 한달 방문객이 440만 명, 페이지뷰만 무려 4000만회 이상을 자랑하는 대형 사이트다. 지금도 애플사에 대한 최신 정보가 궁금할 때는 전 세계 누리꾼들이 가장 먼저 이 사이트를 떠올릴 정도다. 김씨는 의사를 포기한 이유로 "블로그 수입이 상당히 좋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략 억대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전업 블로거의 시대가 한국에서도 열릴 전망이다.

첫 주인공은 1월29일 창간되는 야구 웹진 '야구타임즈'(www.yagootimes.com)다. 이 매체는 정기간행물법상 언론사로 등록한 국내 최초의 블로그 기반 언론사로 'MLB Special(www.MLBSpecial.net)'의 김홍석씨와 '야구라(http://Yagoo.tistory.com)'의 손윤씨 등 2명의 파워블로거가 편집인 및 기자로 참여한다.

물론 이전에 전업 블로거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2006년에 스포츠신문 야구담당 기자 출신인 민훈기 씨가 '민기자닷컴'이라는 MLB전문 사이트를 창간한 것이 시초다. 당시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그는 네이버 등 포털에 컨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해 '1인 언론사' 시대의 효시가 됐다. 이후 이를 모방해 다수의 스포츠 및 연예 전문기자들이 전업 블로거의 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타임즈'는 기자 출신이 아닌 순수 블로거가 자신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식 언론사 등록을 했다는 점에서 1인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대 초반의 두 명의 야구전문 블로거는 이미 블로고스피어는 물론 야구계에서도 수준 높은 기사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KBO) 미국(MLB) 일본(NPB) 등 세계 각국의 프로야구 관련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경기결과 등의 속보는 물론 인터뷰, 칼럼, 관전평과 해설 등 깊이 있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 블로그 전문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는 매체발행 및 운영, 광고수주는 물론 법률자문까지 언론사 운영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태터앤미디어는 '야구타임즈' 창간을 시작으로 의료, 영화, 요리, 디지털 기기 등 10여 개의 블로그 기반 언론사를 연내에 창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牡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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