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회 30분씩 유산소운동 “연중 계획표 만들어보세요”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새해 새마음, 40대이후 건강관리는…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 목표를 세운다. 특히 40대를 넘어서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진다.

40대가 되면 간과 심장 질환이 증가한다. 이는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 질환은 과도한 음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첫 음주를 시작한 후 20여 년이 지나 본격화한다.

보통 첫 음주 연령을 20대 전후로 본다면 40대 이후에 간 질환이 집중적으로 생기게 된다.

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몸이 알코올에 더 잘 적응하도록 변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식은 멀쩡하지만 몸은 이미 취한 상태가 된다. 결국 술을 오래 많이 마실수록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간 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40대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는 또 다른 질환은 심장 질환이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심장동맥) 질환 등은 전체 사망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치명적이다.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3, 4배 높다.

심장 질환의 주범으로는 흡연, 운동부족, 기름진 식사를 꼽는다. 이런 생활습관은 심장 질환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인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을 유발한다.

흡연은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우면 최악이다. 알코올,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

이전까지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40대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3회, 매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꼭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질병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5∼10년 후 50% 이상이 만성질환에 걸린다.

40대부터는 반드시 건강검진을 1, 2년마다 한 번씩 받아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이때부터 연중건강계획표를 작성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표 참조

(도움말=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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