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할리우드 데뷔작 ‘G.I.조’ 러닝개런티 계약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7시 57분


이병헌(사진)이 할리우드 데뷔작 ‘G.I.조’ 흥행결과에 따라 거액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었다.

영화 관계자는 “지난 여름 체코 촬영장을 찾은 각국 취재진에 의해 러닝개런티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아시아 등 각국 흥행 결과에 따라 추가 개런티를 지급받는다”고 밝혔다 .

‘G.I.조’는 미국 메이저배급사 중 한 곳인 파라마운트사가 내년 여름 블록버스터시즌을 겨냥해 공을 들인 액션영화다.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대규모로 개봉될 계획이다. 이병헌은 미국과 프랑스 합작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가 있지만 사실상 ‘G.I.조’가 할리우드 상업영화 데뷔작이나 다름없다.

할리우드는 통상 신인에게 러닝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지만 이병헌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지역에서 갖고 있는 스타성을 감안해 이 같은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시아지역 흥행 결과가 러닝 개런티 수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의 한 해 영화시장 규모는 약 316억 달러. 전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6억 달러의 일본, 11억 달러 규모의 한국만 더해도 미국 시장의 20%가 넘는 규모다. 그만큼 비중이 높고 점차 중요해지는 아시아 시장을 의식해 기획된 영화인 만큼 이병헌의 캐스팅은 성공 전략 중 하나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이병헌은 ‘G.I.조’에 출연하며 국내 개런티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에서 출연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 후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내면 개런티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G.I.조’는 악의 세력 코브라군단, 정의로운 특수부대의 싸움을 그린 액션영화다. 원작만화와 각 캐릭터에 대한 미국관객의 인기가 높아 흥행전망이 밝은 작품이다.

내년 8월 개봉이지만 파라마운트는 후반기 작업을 위해 개봉 예정일보다 1년 앞선 6월 촬영을 끝내고 후반기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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