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KTH, 프리챌, 하나로드림 등 포털 7개사는 16일 ‘건강한 인터넷을 위한 포털 자율규제협의회’를 발족하고 업계 공동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게시물 자율규제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7개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이사회와 심의위원회, 사무처 등으로 구성되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회원사들은 자체적으로 위법 또는 유해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게시물의 경우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공동 심의로 처리 방침을 결정하고 이를 업계 공동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게시물 심의 기준 및 처리 방침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또 협의회는 심의위원회 활동을 돕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털 이용자들이 피해를 빠르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기존 각 사의 신고센터와 연동되는 시스템 및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의회 측은 “지금까지 위법·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게시물이 많아 개별 기업이 이런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려웠다”며 “협의회가 한국적인 공동 자율규제 체계를 갖춰 나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