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 승부조작 연루 2개구단 해산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대만 프로야구가 승부조작 논란 속에 2개 팀이 연달아 문을 닫았다. 이로써 대만에는 프로 팀이 4개만 남았다. 대만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것은 1998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다.

1999년 창단한 대만 중신 구단은 11일 전격적으로 팀 해산을 선언했다. 내년 2월이면 창단 10주년을 맞지만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 때문에 팀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

대만 검찰은 9월 9일 디미디어와 중신의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승부조작에 관계된 전화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

디미디어 구단의 스젠신 사무총장은 구단 경영에 참여한 폭력조직이 승부를 조작해 거액의 지하 도박판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승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디미디어를 제명했다. 중신도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해산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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