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승리 낙관 아직 이르다

  • 입력 2008년 10월 20일 02시 56분


일반유권자 지지율 7~10%P 앞섰지만

투표가능성 유권자 2~3%P 차 초접전

15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등록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평균 7∼10%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갤럽이 등록유권자 2796명을 대상으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가 50%를 차지해 42%에 그친 매케인 후보를 8%포인트 차로 앞섰다.

갤럽의 10월 일일 여론조사 추이는 7∼11%포인트 오바마 후보의 우세가 이어져 왔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평균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 1주일 사이에 실시된 11개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는 오바마 후보 49.6%, 매케인 후보 43.1%로 두 후보의 평균 지지율 격차가 6.5%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격차 7.6%포인트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

하지만 등록유권자가 아닌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갤럽이 현재의 투표 의향과 과거의 투표 성향을 종합해 분석한 ‘전통적 산정방식’에 따를 경우 2572명의 응답자 중 49%가 오바마 후보를, 47%가 매케인 후보를 지지해 단 2%포인트 차를 보였다.

젊은층의 투표 참여 확대를 고려한 ‘확장된 산정방식’에서는 50% 대 46%로 오바마 후보의 4%포인트 우위로 나타났다.

로이터, C-SPAN, 조그비가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여론조사도 48% 대 45%로 3%포인트 오바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돼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 씨는 “3차 TV토론 이후 공화당 지지성향 유권자의 결집과 무당파 유권자들의 매케인 후보 지지 참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막판 변수와 브래들리효과(백인 유권자의 흑인 후보에 대한 이중적 투표 행태) 등을 고려할 때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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