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시장 3파전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4분


2012년 4조 규모… 이통 - 포털 - 솔루션업체 기술개발 박차

국내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를 통한 풀브라우징 서비스 보급 확대에 따라 모바일 검색 수요가 늘면서 국내 이동통신회사 및 포털업체, 검색솔루션 업체들의 모바일 검색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 검색이란 인터넷 검색처럼 사용자가 휴대전화에서 검색어를 이용하면 이와 연관된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얻는 사업이다.

2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2007년 8300만 달러(약 946억 원)였던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14%씩 성장해 2012년에는 37억73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국내에서도 풀브라우징으로 시작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브라우저 경쟁이 점차 모바일 검색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구글과 손잡고 ‘트랜스코딩’이란 모바일 검색 기술을 공동 개발했으며, LG텔레콤은 야후의 ‘야후원서치’를 기본 무선 검색엔진으로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포털업체들도 가세해 네이버와 다음 등은 각각 ‘네이버 모바일’과 ‘폰 다음(Daum)’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모바일 검색시장 활성화에 따라 이동통신사업자와 포털업체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으나 서로 이익이 되는 사업이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두 사업자 간 제휴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이동통신회사와 포털업체들의 모바일 검색시장에 대한 사업 참여가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기업용 검색시장에 주력해오던 검색솔루션 업체들의 대응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시맨틱스, 코난테크놀로지, 오픈베이스 등 국내 검색솔루션 업체들은 모바일 검색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맨틱스는 애플의 아이폰 전용 비주얼 검색 서비스인 ‘큐보로 아이폰 버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코난테크놀로지와 오픈베이스도 각각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모바일 검색시장이 초기 시장에서 벗어나 대중화된 시장으로 발전하려면 검색결과의 정확성, 다양한 입출력 방식의 개발, 데이터 요금의 인하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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