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기수 ‘얼짱-훈남’ 다 모였네…韓장성호, 스위스 페더러 등

  • 입력 2008년 8월 7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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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기수는 각 나라의 ‘간판 얼굴’이다. 기수 본인에게는 무엇보다 큰 영광이고 기수는 그 나라의 색깔이기도 하다. 그만큼 상징성이 강하다.

177번째로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유도의 장성호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 출전인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번에는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북한은 아직 공식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남북공동입장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라 여자가 아닌 남자가 기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후보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역도 남자 56kg급 챔피언인 차금철, 아테네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동메달리스트인 노장 김정수 등이 꼽힌다.

가장 먼저 입장하는 그리스의 얼굴은 일리아스 일리아디스다. 17세이던 아테네올림픽 유도 81kg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일약 ‘그리스의 영웅’이 된 선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2회 연속 스위스의 기수를 맡는다. 올림픽만 제패하면 메이저 4개 대회 석권에 이어 ‘골든 슬램’이란 신기원을 이룩하는 페더러는 기수를 자원했다. 마침 입장식이 열리는 8일은 페더러의 27번째 생일이다.

페더러와 달리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일찌감치 러시아의 기수 자리를 탐냈지만 부상으로 불참,‘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에게 영광이 넘어갔다. 호주의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은 이와는 달리 본인이 정중하게 기수직을 고사했다.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중국의 기수는 농구스타 야오밍이 2회 연속 선수단기를 들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황색탄환’ 류시앙이 다음 후보다.

‘파격’을 택한 나라도 적지 않다. 일본 기수는 키가 불과 155cm에 불과한 여자 탁구선수 후쿠하라 아이다. 여린 몸매에 스무살인 그는 일본 내에서 ‘아이짱(귀여운 아이)’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국민 여동생’이다. 멕시코 선수단 기수 역시 155cm의 단신 파올라 에스피토다. 다이빙 10m 플랫폼이 주종목.

싱가포르는 중국에서 귀화한 탁구선수 지라웨이가 기수다. 일본 후쿠하라나 싱가포르 지라웨이가 기수를 맡은 것은 탁구 종주국인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어느 정도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태권도에 출전하는 마이사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기수를 맡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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