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드라마 ‘타짜’ 캐스팅… ‘아귀’에 김갑수

  • 입력 2008년 5월 6일 07시 49분


탤런트 김민준이 SBS 하반기 기대작 ‘타짜’에 캐스팅됐다.

김민준은 ‘타짜’의 도박꾼 영민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영민은 민첩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삼촌인 ‘아귀’에게 도박 비법을 사사받는 인물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고니와 나란히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이다.

2003년 MBC 퓨전사극 ‘다모’의 장성백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던 김민준은 최근까지 드라마에서는 주로 엘리트 훈남을 도맡아 왔다. SBS ‘프라하의 연인’, OCN ‘썸데이’와 SBS ‘외과의사 봉달희’,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각각 집안 좋고 성격 좋고 잘생긴 검사, 의사, 기자를 연달아 맡아왔다.

김민준이 기존의 훈남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영민으로 캐스팅된 것은 2007년 개봉한 영화 ‘사랑’의 영향이 컸다. 그 작품에서 김민준은 얼굴에 나 있는 칼자국 흉터가 인상적인 부산 깡패 치권으로 변신, 거칠고 생생한 부산 사투리로 뒷골목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타짜’의 제작진은 치권을 열연한 김민준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타짜’는 만화가 허영만의 동명 원작을 소재로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2006년 개봉한 영화는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백윤식 등의 호연에 힘입어 680만 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7위에 올랐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 만화 속 캐릭터와 스크린의 배우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남달랐다면, 이번 드라마 ‘타짜’는 만화는 물론 영화 속 캐릭터와의 비교라는 새로운 재미가 추가됐다.

‘아귀’역에는 김갑수가 캐스팅됐다. 김갑수 역시 영화에서 맹활약했던 김윤석과의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연극 배우 출신 김윤석은 영화 ‘타짜’의 아귀를 통해 새롭게 능력을 인정받고 그 여세를 몰아 ‘추격자’에서 성공하면서 충무로 섭외 0순위 배우로 올라섰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 ‘타짜’는 영화 ‘타짜’와 스토리가 다르다”면서 “아귀 역에 김갑수, 고광렬 역에 손현주 캐스팅이 완료됐다. 김민준씨는 현재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아 90% 정도 캐스팅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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