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국어능력인증시험의 모든것<1>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특목-자사고로 가는 ‘티켓’

4등급 반드시 따자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를 목표로 하는 중학생이라면 국어과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족사관고는 우리말 토론대회의 예선을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점수로 대체하고 있으며, 영재판별검사에서 다시 언어영역을 평가한다.

상산고는 심층면접 100점 중 30점이 국어능력 평가이다. 또 외고들도 적게는 7, 8문항, 많게는 25문항가량을 학생들의 국어능력 평가를 위해 출제하고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가 국어능력 평가를 중시하는 이유는 ‘모든 지식은 결국 언어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근거에서다.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어능력 인증시험을 중심으로 국어능력 평가에서 고득점 하는 비결을 3회에 걸쳐 싣는다.》

○국어능력인증시험

민사고는 2008학년도 전형부터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표를 ‘선택 제출’에서 ‘필수 제출’ 서류로 포함시켰다. 일부 특목고에서 특별전형 지원 자격 또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은 한국인의 종합적인 국어사용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취지.

재단법인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ToKL(Test of Korea Language)과 KBS한국어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다. ToKL의 경우 지난해 연간 응시자는 5만 명이 넘고, 이 중 중학생이 47%를 차지했다. ToKL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2008학년도 민사고 입시 결과 합격자의 평균 등급은 4급이었으며, 3급 이상을 획득한 학생들이 전체의 38%로 나타났다. 사실 3급을 따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시험은 고교 과정 이상을 이수한 성인 대상 시험이기 때문에 중학생이 치르기에는 꽤 어렵다. 심지어 학교 국어교사들도 준비 없이 시험에 응시하면 상위 급수를 따기 힘들다. 28회에 걸친 시험 역사에서 1급을 받은 응시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ToKL은 1교시 60분, 2교시 70분 등 총 130분 동안 90문항을 풀어야 한다. 어휘 15문항, 어법 5문항, 어문규정 5문항, 읽기 40문항, 쓰기 10문항, 듣기 15문항으로 출제된다. 200점 만점에 153점 이상을 받아야 3급 이상을 딸 수 있다. 90문항 중 주관식 서술형 문제도 10문항을 차지하고 있어 독자적인 견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 평가한다.

서울권 외고에 이어 올해는 경기권 외고도 입시에서 수학 및 창의사고 문제를 출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언어의 비중과 변별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국어능력인증시험 준비는 입시를 위한 점수 획득의 통로일 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능력을 키우는 훈련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입시를 위한 준비과목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평소의 국어 공부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면 된다. 수능 모의고사 난이도에 맞춰 실전문제를 풀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어휘력과 논리력, 사고력을 키우며 틈틈이 준비한다면 크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1년에 6번, 홀수 달에 응시기회가 있으므로 여러 번 시험을 치러 좋은 점수를 확보하도록 하자.

뭬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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