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미래기술 개발 국가가 주도해야” 삼성경제硏 보고서

  • 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지능형 인프라, 바이오제약, 청정에너지, 군(軍) 무인화, 나노 소재, 인지과학 등 6대 미래기술에 대해서는 국가가 기술 개발을 주도해야 한다는 민간 경제연구소의 제안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국가가 주도해야 할 6대 미래기술’ 보고서를 통해 “민간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 위험도가 지나치게 높은 분야는 국가가 직접 주도해 토양을 조성하고 싹을 키운 뒤 민간에 이양해 사업화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서 발표된 중점 육성 기술군(群) 가운데 미래 시장성과 산업 간 파급 효과, 기업 역량을 기준으로 국가가 주도해야 할 6대 미래기술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지능형 인프라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전력과 교통, 물류 등 사회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로 신흥시장으로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바이오제약은 단백질과 유전자 등을 치료제로 사용하는 기술로 난치병 정복을 통해 보건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설명했다.

인력을 대체하는 군사용 로봇을 개발하는 군 무인화 기술은 국가 안보에 중요할 뿐 아니라 첨단기술의 시험 무대 역할을 하며, 나노 소재 기술은 원자와 분자의 입자를 조각해 소재를 만드는 것으로 기술 경쟁에서 뒤지면 한국 제조업의 대일(對日) 소재의존도가 심화할 것이라고 삼성연구소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핵융합과 수소에너지 등 청정에너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에너지 안보력을 강화하는 기술이며, 인지과학은 사람의 지각과 기억, 감정 등 인지과정을 규명해 인간 중심의 사회를 구현하는 기술로 산업 파급력이 높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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