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중국에서 붙잡힌 총재 정명석(63) 씨가 곧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기사에 불만을 표출했다.
▶본보 12일자 A12면 참조
▽편집국 난동=이날 오전 10시 40분경 본사를 찾은 JMS 신도 중 2명이 20분 뒤 13층 편집국에 올라와 관련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본사 관계자와 대화를 하는 동안 이들은 “당장 조치하라. 각서를 쓰라”고 말했다. 그러는 동안 다른 신도 40여 명이 오전 11시 50분경 비상계단으로 편집국 입구에 모인 뒤 유리로 된 자동출입문을 발로 부수고 들어왔다.
이들은 의자와 집기를 집어 던지면서 “다 죽일 거다” “죽을 작정하고 왔다”고 협박했다. 일부 신도는 현장을 촬영하던 사진부 기자를 포함해 본사 기자들을 밀치며 욕을 했다.
■JMS대표들 뒤늦게 공식사과
경찰은 낮 12시 30분경 전·의경 1개 중대 100여 명을 투입해 이들을 끌어냈다. 본사 편집국에서의 난동과 관련해 JMS 대표들은 이날 오후 “너무 죄송하다. 100% 잘못했다”고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경찰은 15일 주동자급 7명을 소환해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정명석 총재 송환기사 사실과 다르다” 주장
▽JMS 주장=JMS 평신도비상대책협의회(평대협)는 “정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999년 검찰의 내사를 받자 해외로 도피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그는 1999년 1월과 6월, 2000년 3월, 2001년 2월 조사 절차에 응한 뒤 무혐의 판결을 받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가 해외에서 여신도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평대협은 “2001년과 2006년 현지 검찰의 내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평대협은 “정 총재가 한국의 법정에서 떳떳하게 진실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귀국하면 법정에서 누명이 벗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JMS 신도 40여 명은 11일 오후에도 A, B 언론사를 잇달아 항의 방문하고 이 중 한 곳에서는 신도 일부가 12일 오전 3시 반까지 남아 있다가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가 삭제되고 해명 기사가 실리자 철수했다. JMS 신도들은 “동아일보도 다른 두 언론사처럼 하라”고 요구했다.
본보는 정 씨가 국내에 들어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논란과 의혹의 진위가 확인되는 대로 이를 충실하게 보도할 방침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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