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책 읽는 대한민국]인터뷰/북세미나닷컴 이동우 대표

  • 입력 2008년 1월 2일 02시 52분


코멘트
저자강연회 지면에 소개

작가들 신나는 한해 될 것

“책 내는 걸 산고(産苦)에 비유하잖아요. 애를 낳았으니 할 얘기가 얼마나 많겠어요. 저자들은 자신의 책에 대해 말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수다쟁이예요. 앞으로 강연 내용이 동아일보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지니 저자들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요.”

1월부터 본보의 ‘2008 책 읽는 대한민국’에 합류해 저자 강연회를 여는 이동우(34·사진) 대표.

지난해 12월 31일 찾아간 서울 종로구 북세미나닷컴(www.bookseminar.com) 사무실 입구에는 녹음테이프가 책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바로 이제까지 저자 강연회를 녹화해 모은 것이다.

2004년 11월 처음 시작된 저자 강연회는 서울대 이면우 교수, 방송인 백지연 씨,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의장 등을 비롯해 총 237명의 저자가 다녀갔다.

그는 “처음엔 저자를 섭외하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섭외가 힘들지 않다”며 “오히려 요즘엔 먼저 알리겠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 번밖에 못 쓰지만 강연을 통해서는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세미나닷컴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저자와 독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책과 관련한 세미나를 열어 왔다.

보통 강연회에는 매번 150여 명의 독자가 참여하니 이곳을 다녀간 ‘수강생’만 해도 4만여 명에 이른다.

이 대표는 컨설팅 회사 기획실장, 경제연구소를 거치며 북세미나 사업을 구상했다.

한 달에 40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인 이 대표는 “저자가 이 책을 왜 썼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절대 속독을 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됐을까, 거기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면 엄청 빨리 읽어요.” 그 결과 책을 가장 빨리 파악하는 방법은 저자와의 대화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금까지 경제와 경영 부문의 저자가 많이 참여했는데 앞으로는 문학과 인문학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저자 섭외의 기준은 없다”면서도 “그 대신 남의 책을 베끼거나 기획자가 만든 책의 저자 등 초청하지 말아야 할 책의 저자는 귀신같이 가려낸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크레이추얼파워’의 저자 ㈜그레잇웍스 김지영 대표(9일), ‘단 한 줄의 승리학’의 저자 KENT C&P 김형섭 대표(11일), ‘글로벌 파워매너’의 서대원 전 유엔 차석대사(16일), ‘글로벌리스트’의 동아일보 김순덕 편집국 부국장(23일)이 강연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