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하다면 최소침습적 수술로 안전하게

  • 입력 2007년 12월 13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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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이 흔들리면 집이 무너지듯 인체의 기둥인 허리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도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인체의 중심에 해당되는 척추는 사지로 가는 신경이 밀집해 있는 까닭에 큰 이상이 생기면 온몸이 마비될 위험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위이다.

우리주변에는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 다리가 당기는 증상으로 병원에서 척추질환의 진단을 받고도 직장을 쉴 수 없어 아픈 다리를 끌고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현재 MRI 등의 최첨단 진단 장비로 척추질환의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또한 그 질환의 종류 및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하며 빠른 회복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해지고 있다.

▷원칙① 가능하면 수술하지 않고 고치는 것이 최선

인천 전병원(www.jeonhospital.com)의 전영훈 원장은 “의사는 수술 잘 하는 것과 수술용 첨단 의료장비를 내세우기 보다는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수많은 환자들이 척추 수술의 권위자라고 해서 찾아오지만, 전병원에서는 오히려 수술하지 않고 고치는 길을 먼저 생각한다. 수술은 그야말로 불가피할 때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원칙② 수술을 피할 수 없는 경우, 최소 침습적 수술로

현재까지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디스크 수술은 환부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피부 절개를 통한 척추 후궁 절제 및 수핵 제거술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디스크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허리근육 약화에 의한 계속적인 만성 요통, 신경근 유착에 의한 하지 이상 감각 및 통증, 출혈과 수혈에 따른 합병증, 큰 흉터 등으로 환자에게 ‘디스크 수술은 하면 안 된다’는 그릇된 고정관념을 심어 왔다.

전 원장은 “척추질환의 치료는 수술하지 않고 고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비 수술 치료만 고집하다가 시기를 놓쳐서도 안 된다”며 “불가피하게 수술치료를 선택할 때는 증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최소 침습(상처)적 수술로 광범위한 피부 절개와 근육 손상, 다량의 출혈 등의 문제점을 차단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이 수술법은 직접 눈으로 보고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디스크 질환에 적용될 수 있고 수술 후 결과가 가장 좋아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95% 이상의 수술성공률을 보이는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대세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기존 수술과는 달리 절개 부위가 적고 척추 뒤 뼈를 조금만 제거하여 등근육과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나아가 근본적인 디스크 질환 치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앞에서 기술한 모든 단점을 보완해 준다. 약 2㎝정도의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수술 현미경으로 수술부위를 정확히 관찰하면서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고 병적 디스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 수술법의 장점은 극히 작은 절개를 통하므로 수술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에게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주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의 수술법과 차별된다. 근육이나 인대 및 척추관절의 손상을 최소로 줄임으로써 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을 최소화했다. 수술 당일부터 걸어서 화장실을 다닐 수 있으며 수술 1-2일 후 대부분의 환자는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할 수 있다. 2주 후 부터는 직장으로 복귀가 가능하며 더 이상의 외래 통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수혈이 필요 없어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정밀한 현미경이나 루페(확대경)를 사용함으로써 수술시야를 극대화하여 디스크 제거 시 신경 및 신경을 보호하는 지방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수술 후 신경근의 유착을 예방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된 경우도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신경관의 확장 수술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많은 장점을 가진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95% 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보이는 바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나 수술 후 합병증과 긴 회복기간 등 복합적인 문제로 수술을 기피했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

내시경 레이저디스크 수술은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과 미세 특수 도구들을 이용하는 시술법이다. 7㎜ 정도의 내시경을 이용하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탈출된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고 레이저로 나머지 디스크를 태운다. 내시경 수술은 시술이 간단해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30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다. 특히 절개부위가 작아서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보통 시술 당일 퇴원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복귀도 빠르다. 직장인인 경우 토요일에 치료받고 주말에 쉰 후 다음 주에 출근이 가능해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이 수술법은 디스크 탈출 환자의 경우에 90%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용되는 디스크증상이 제한적이지만 선택적으로 알맞게 시술하게 되면 미세 현미경 디스크 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짧은 회복기간과 미용적인 측면 모두를 만족 시켜주는 시술법이다.

바늘 하나로 간단히, 수핵성형술

디스크가 한쪽으로 얌전하게 빠져나온 경우에는 디스크 수핵 부위에 가느다란 바늘을 직접 찔러 넣고 이 바늘을 통해 고주파를 발생시켜 돌출된 수핵을 태워 수축시킨 후 응고시켜 디스크가 줄어들게 만든다. 수술시간이 약 20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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