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수험생 두뇌건강 관리법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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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성 두통은 양쪽 눈 사이 누르거나 스트레칭이 효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입시도 자기와의 싸움이다. 마지막까지 건강 관리를 충실히 해 시험 당일에는 자신에게 숨겨진 역량까지 쏟아낼 수 있어야 한다.

수험생은 흔히 긴장성 두통을 잘 느낀다. 오후에 목덜미가 뻣뻣하며 뒷머리가 아픈 게 특징.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두통이 심할 때는 양쪽 눈 사이를 누르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밤잠을 줄이고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잠을 잘 자야 기억력이 좋아진다. 밤에 최소 5∼7시간은 자야 낮에 두통, 집중력 저하, 학습능력 저하가 생기지 않는다.

또 밤잠을 줄이다 보면 어느새 불면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불면증이 생겼다면 낮에는 환한 방에서 지내거나 햇빛 속에서 산책하고 밤에는 방을 어둡게 하는 게 좋다. 잠을 부르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어두울 때 나오는데 낮에 조금씩 나오게 되면 밤에 덜 나오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바쁘더라도 낮에 20∼60분은 운동하는 게 좋다. 유 교수는 “다리에서 오는 감각이 뇌를 각성시키기 때문에 운동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건 좋은 휴식이 아니며 차라리 맨손체조를 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는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해 피로가 심해지고 능률이 떨어진다. 또 뇌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은 포도당밖에 없다.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공부에 능률이 오른다. 다만 시험 당일에는 당분이 지나치면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먹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무언가 잘 외워지지 않으면 말로 외우는 동시에 시각화를 해서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게 좋다”며 “집에 오면 TV를 켜지 말고 조용하게 차를 마시거나 마음을 가다듬으면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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