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가입할때 주민번호 안써도 된다

  • 입력 200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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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주민등록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했지만 9월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ID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해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정보통신부와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 가입 시 본인 여부를 확인할 때 쓰던 주민번호 대신 쓸 수 있는 ‘아이핀’을 연내에 도입하기로 하고, 이르면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이핀(i-PIN·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은 정부가 지정한 한국신용정보 등 5개 인증기관이 온라인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발급하는 일종의 ‘사이버 신원 확인 번호’다.

아이핀을 도입하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ID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돼 중요한 개인정보인 주민번호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시작됐지만 대형 포털들이 “가입 절차가 복잡해 회원 이탈 현상이 우려된다”며 서비스 도입을 꺼려 그동안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아이핀은 올해 6월 말 현재 정통부, 재정경제부 등 공공기관 21곳과 엔씨소프트 등 10개 업체에만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이용자는 3만5000여 명에 불과한 상태다.

네이버와 다음은 신규 가입자가 주민번호와 아이핀 중 원하는 확인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가입자가 아이핀을 원할 경우에는 저장된 주민번호를 삭제할 계획이다.

정통부 정현철 개인정보보호팀장은 “대형 포털이 아이핀을 도입하게 되면 해킹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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