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네스]<4>건축면적 가장 넓은 건물 센트럴시티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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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시티 전경. 건축면적이 7730평으로 서울광장의 2배,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사진 제공 센트럴시티
센트럴시티 전경. 건축면적이 7730평으로 서울광장의 2배,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사진 제공 센트럴시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의 건축면적(1층의 바닥면적)은 약 7730평.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2배, 보통의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체육시설, 학교, 화물창고 등 특수 목적의 건물을 제외한 서울시의 단일 건물 가운데 건축면적이 가장 넓다.

센트럴시티는 백화점동(약 2115평) 터미널동(약 4530평) 호텔동(약 1000평)의 3개 동이 이어진 독특한 구조다.

‘도심 속의 작은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세계백화점, 영화관 ‘센트럴 6시네마’,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그리고 각종 푸드코트가 들어서 강남의 대표적인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화려한 면모를 자랑하지만 1970년대 후반까지 이곳은 배추밭이었다. 1970년대 후반 서울시의 부도심 육성정책에 따라 서초구 반포동 일대가 강남의 부도심지로 지정되면서 푸른 배추잎만 가득하던 농지가 강남의 랜드마크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1978년 3월 서울시가 고속버스정류장을 개선하기 위해 공모한 사업을 율산그룹(현 센트럴시티㈜)이 맡아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이 가장 먼저 둥지를 틀었고, 경영난으로 20여 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00년 백화점과 호텔이 완공됐다.

1980년대 후반까지 센트럴시티의 핵심은 건물의 ‘터줏대감’ 격인 터미널동이었다. 한때 고속버스의 45개 좌석 중 평균 37석의 승차율에 하루 이용객 2만7800명(호남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승객들이 새마을호와 자동차에 눈을 돌리면서 승객 수가 줄기 시작했다. KTX가 등장한 뒤에는 매년 전체 승객의 약 2%가 감소하는 추세다. 고속버스사업이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센트럴시티의 주요 기능은 쇼핑으로 옮아갔다. 현재 전체 유동인구의 대부분은 신세계백화점과 영화관 ‘센트럴 6시네마’의 방문객이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일한 한종근 이사는 “대형 터미널을 낀 복합생활건물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터미널로 알려졌던 이곳이 지역 주민의 쇼핑, 레저 기능을 하는 원스톱 생활공간으로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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