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화제작사 바른손 영화사업본부는 “이들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가제·이하 ‘놈놈놈’)에 세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캐스팅 0순위의 남자 배우 3명이 동시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놈놈놈’은 1930년대 열강들의 각축장이 된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세 남자의 모험을 담은 영화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소요된다.
김 감독의 전작 ‘달콤한 인생’에 출연했던 이병헌은 겉으론 냉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좋은 놈’을, 김 감독과 처음 만나는 정우성이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나쁜 놈’을 맡을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반칙왕’ 이후 김 감독과 7년 만에 재회하는 송강호는 항상 문제의 진원이 되는 ‘이상한 놈’ 역을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놈놈놈’은 4월 촬영을 시작해 중국 로케이션 등 6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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