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애 낳아봐야’ 발언 사과

  • 입력 2007년 1월 22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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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전 시장은 22일 오후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그 말은 국정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서울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을 예로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발언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었냐는 지적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으로 비쳐졌다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2~3년 전에 같은 얘기를 했을 때는 특별한 의미로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특별한 의미로 보도된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지난 20일 대전 CMB엑스포아트홀에서 열린 ‘대전발전정책포럼’ 창립대회 초청특강에서 저출산 대책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나처럼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고, 고3 4명(딸 3, 아들 1명)을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은 군대도 안 다녀온 사람인데 국방정책을 발표하고 통수권자가 될 자격이 있느냐”고 맞받아 쳤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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