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에 단오절 빼앗긴건 큰 수치”

  • 입력 2006년 5월 30일 03시 05분


코멘트
“단오절을 한국에 빼앗기다니…. (이 아픔을) 문화유산 보호 강화의 계기로 삼자.”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이틀 앞둔 29일 중국의 주간 ‘21세기경제보도’에 실린 평론의 제목이다.

이 잡지의 논설위원 류한(劉r) 씨는 이날 게재한 시론에서 지난해 11월 한국의 ‘강릉단오제’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이는 결코 중국의 단오절을 빼앗아 간 것은 아니지만 중국인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문화유산 보호를 등한시하는 사이 한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해 민족문화에 대한 의식을 각성시켰고 강릉단오제만 해도 일찍이 1967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했다”며 중국인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이 김치의 종주국인 한국을 제치고 세계 시장에 김치를 내놓자 한국인들이 크게 반성하고 문화유산 보호에 한층 분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