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2002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김동성 2관왕

  • 입력 2002년 4월 7일 00시 53분


'동계올림픽 비운의 스타' 김동성 선수가 1500m에 이어 500m에서도 또다시 금메달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세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차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2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대회 이틀째 500m 경기에서 예선부터 줄곧 조1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른 김동성 선수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부에서는 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양양A 선수가 역시 500m에서도 1위로 골인해 2관왕을 차지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고기현 선수는 출발에서 뒤쳐지면서 4위로 골인했다.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팀은 8일 오전 1시부터 열리는 남녀 1000m,3000m와 여자 3000m 릴레이, 남자 5000m 릴레이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관련기사▼

- 대회 1일째 경기결과
- 김동성,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경기 상보◆

▼남자 500m 예선▼

1조경기에 참가한 김동성이 미국과 불가리아 선수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김동성은 3번라인에서 출발해 43초32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참가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리쟈준은 이날 예선전에도 참가하지 않고 대신 리예, 구오웨이, 리우 잉바오가 5조, 6조, 12조경기에 나와 조1위를 기록했다.

예선 8조의 이승재와 11조의 안현수도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각 조별로 1위는 한국 3명, 중국 3명, 캐나다 2명, 일본 2명 등이다.

▼여자 500m 예선▼

제1조 경기에서는 어제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양양A 선수가 45초67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 2조의 한국 고기현 선수도 조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3조와 4조에서는 프랑스의 스테판과 캐나다의 아멜리에가 1위로 골인했다.

예선 5조에서 중국 왕춘루와 맞붙은 최은경은 간발의 차이로 조 2위를 기록했다.

여자 500m 예선전에서 캐나다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는 4조 아멜리에에 이어 6조와 7조에서도 2명의 선수가 각각 조 1위로 통과했다.

▼남자 500m 32강▼

예선전이 끝나고 이어 시작된 32강전에서 첫경기에 나선 김동성 선수가 42초701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1위로 통과,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3번째 경기에 나선 이승재도 역시 조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준준결승 8조에서는 안현수가 중국 리우잉바오에게 뒤져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500m 준준결승(16강)▼

2번째 경기에 나선 고기현이 중국의 리우시앙을 마지막 골인지점 앞에서 따라잡으면서 공동 1위로 골인했다. 양양 A도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조에서 중국 왕춘루와 경기를 펼친 최은경도 1위로 골인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500m 준준결승(16강)▼

1조 이승재가 중국 리예를 젖히며 2위로 골인했다. 하지만 심판들은 3위로 달리던 이승재가 리예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판정했다. 이승재가 실격당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조에서 경기를 펼친 안현수는 출발이 늦어지면서 줄곧 4위로 달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번째 경기에는 중국의 리우잉바오가 1위로 골인했다.

준준결승 마지막 경기에 나선 한국의 김동성이 출발 직후 선두로 나서며 끝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1위로 골인했다.

▼여자 500m 준결승▼

최은경과 고기현이 진출한 한국여자팀의 준결승 대진표가 다소 불리하게 편성됐다.

2개조로 나눠진 준결승에서 최은경은 중국의 왕춘루와 양양A를 함께 상대해야 하는 1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고기현은 중국의 리우시앙과 함께 2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1조 경기에 나선 최은경이 양양A와 왕춘루의 완벽한 커버플레이로 3위자리에서 추월을 하지 못하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2조 경기에서는 고기현이 중국의 리우시앙과의 경기에서 4번레인에 자리잡았다.

4위로 달리던 고기현이 3위로 나섰다. 마지막 바퀴에서 불가리아의 나바노바가 1위로 골인하고 중국 리우시앙과 고기현이 거의 동시에 골인했다. 고기현의 기록이 45초25로 3위였으나 리우시앙이 진로방해로 실격당하면서 고기현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남자 500m 준결승▼

1조경기에 나선 김동성이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2조에 나선 이탈리아의 파비오와 미국의 러스티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500m 결승▼

중국의 왕춘루와 양양A의 틈에서 경기를 치르는 고기현. 출발직후부터 4위로 달리던 고기현은 500m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양A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양양A는 이로서 2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 결승▼

동계올림픽 반칙레이스의 첫 신호를 날렸던 미국의 러스티 스미스와 김동성 등이 출발레인에 섰다. 스타트가 좋았던 김동성이 1위로 골인하면서 1500m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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